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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식업 창업의 현실

단맛쓴맛 다본 31살 사장이 말하는 폐업을 결심한 이유 (2)

 

 

헐레벌떡 뛰어오시는 점장님을 보며

'아... 역시...ㅜㅜ 내일부터는 집에서 쉬면 되나보다... ^ㅡ^'

라고 생각하고 있을때쯤이였습니다.

 

빠르게 달려오신 점장님은 몸빼바지 아주머니 앞에 바로서서는

이틀간 들어본 점장님의 음성중 가장 싹싹한 어투로

"안녕하세요 여사님 오늘은 좀 일찍오셨네요 ^^"라며

인사를 건네시더군요?

 

 

그리고 그렇게 인사를 받은 몸빼바지는 제게 햇던 그 심드렁한 말투로

"걸어다녀 여기서 일하는 사람이 그렇게 뛰어다니는거 아니야"

라며 훈계를 하시는게 아니겠습니까?

 

저는 눈치를 살짝 살피며 남은 굴비까지 자르고 있는데

점장님은 무참히 잘려나가는 300만원 짜리 굴비는 안중에도 없다는 듯이 

"여사님이 오셨는데 당연히 제가 얼른 뛰어와야죠 ㅎㅎ" 라는 점장님의 입바른 소리를 하셨고 

 

그에 몸빼바지 아주머니께서는 

"촌스럽게 굴지마 손님이 오면 오나보다 가면 가나보다 하는거지 뭘 자꾸 아는척을 하려고해?" 라며

특유의 시니컬한 말투를 유지하며 심드렁한 표정을 지어보이십니다.

 

그런 아주머니의 반응에 처음 듣는 이야기도 아니라는 듯 점장님은 끝까지 친절함을 잃지 않으며 

"아 죄송합니다.ㅎㅎ " 하시며 제가 자르던 굴비를 가지고 가셔서는 마저 잘라내셨고

그렇게 손질이 끝난 굴비를 싱싱팩에 넣어 300만원짜리 가격 택을 붙여서는 마지막까지 깍듯하게

"안녕히가십쇼!"하며 배웅을 하더군요



저는 벙찐얼굴로 그 아주머니의 뒷모습을 보며 점장님께 물었습니다.

 

"와 ... 점장님 저아주머니 뭐에요? 무슨 300만원 짜리 굴비를...

그것도 선물용 박스에 포장하는 것도 아니고 싱싱백에...??!!"

 

라며 약간은 흥분한 어투로 이야기하니 정작 점장님께서는 별일 아니라는 듯

 

"이틀에서 3일에 한번꼴로와 오늘은 좀 일찍 오셨네 명절이라 그런가?" 하시더군요. 

저는 이틀에 한번이라는 이야기에 또 다시 놀라

"이틀에 한번이요? 뭐하시는 분인데요?" 라고 되물을 수 밖에 없엇고 점장님께서는 심드렁 하게

"어~ 가정부야 대장가정부" 

라고 대답해 주시고는 또 다른 비현실적인 이야기를 해주시더군요

 

"야 저런건 아무것도 아니야 너 어제 우리백화점에서 지출 1등이 얼마쓰고간줄 알아?"

"저야 모르죠 ㅎㅎ"

"2억이야 2억 그런데 2억은 전국단위로 보면 순위안에도 못들어

명동롯데에서는 어제 8억쓰고 간사람이 있다더라 에이씨 우리 백화점이나 오지...

여튼 저런사람 많아 추석이고 사람도 많으니까 안오는거지 그거 자주 팔린다. 

그러니까 겉만보고 판단하면 안되 누구에게든 친절하게! 알지?"

라고 하시며 일이나 하라고 하시는데

계속되는 억소리 나는 이야기에 놀라는것도 익숙해지려 하더군요. ㅎㅎ

 

 

순식간에 일어난 일과 점장님이 들려주신 이야기에

참 많은 생각이 들어 멍하니 허공에 시선을 두고 있자니 형님께서 옆으로 오셔서는 이야기 하십니다.

 

"야 저런사람들은 진짜 흔해 진짜 부자를 보고 싶으면 위에 카페가봐 

그러면 아줌마들 3~4명 모여서 너는 어디건물 삿니 나는 여기건물 삿다 하면서 떠드는 아줌마들 있어

그리고 그 옆에 또 아줌마 3~4명 모여서 그 이야기 들으면서 비웃는 아줌마들 있거든?

그아줌마들이 진짜 부자야 내일 밥먹고 가서 한번 봐봐 ㅎ"

 

형님의 이야기에 밥먹을 돈도 아껴야할판에 무슨 카페인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지하철로 1시간 거리를 매일 왕복하며 일을 하는 가장 큰 이유중 하나...!

부자를 보고싶다...!

라는 또다른 목적이 있었던 저는 다음날 밥대신 커피를 마시러 카페로 향합니다...!

 

 

ps : 윽... 오늘은 여기까지... ㅎㅎ

아침부터 시간날때마다 썻는데도 많이 못썻네요ㅜㅜ

내일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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