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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식업 창업! 음식점 관련 세금, 부가세와 종소세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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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사장님들의 중요한 업무 중의 하나인 경쟁에 관해서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경쟁이란 무엇일까요? 태어나면서부터 우리는 경쟁에 시달립니다.
공부와 취직, 그리고 창업까지 경쟁이 없다면 자본주의 사회가 아니겠지요.
경쟁에서 이기고 싶습니다. 그것을 승리라고 하니까요.
우리가 매일 출근하는 매장은 '창업'을 거쳐서 완성되지만 나 혼자서만 그 작업을 하는 것은 아니죠.
매일매일 새로운 분들이 창업 시장에 진입합니다.
창업의 고단함에 대해서 말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식당 하는 사람으로서 우리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하는 '경쟁'을 대하는 자세에 대해서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신메뉴를 출시합니다.
강북구에서 오래도록 영업하고 있는 고깃집이 있습니다.
삼겹살과 목살을 메인으로 판매하면서 그 동네에서는 나름 잘 알려진 매장입니다.
한자리에서 오랫동안 장사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로 감사하고 고마운 일입니다.
더구나 삼겹살은 한국인의 '힐링푸드'라고 불릴 정도로 크게 호불호 없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요.
너무 많아서 걱정입니다.
'삼겹살'이 문제는 아닙니다. 모두가 좋아하는 삼겹살이니 수요는 충분한데 고깃집이 많아도 너무 많은 것이 문제입니다.
그래서 고깃집들은 기본적인 메뉴 외에도 '시그니처'를 구축하기 위해서 애를 씁니다.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삼겹살을 새롭게 정형해서 판매하는 '생갈비'라던가,
LA갈비를 기존의 찜이나 구이용과 달리 길게 커팅 해서 이름 붙인 '우대갈비' 같은 것들이 이에 속하지요.
요새는 돈마호크, 숄더랙 등 다소 생소한 부위도 대중적으로 판매됩니다.
점점 새롭게, 낯설게를 시도해야만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원래 있던 고기를 다르게 '커팅'하는 기술, 그것이 곧 고깃집의 차별화 요소입니다.
![](https://blog.kakaocdn.net/dn/bsZ2Km/btsoRDuoRWy/TflcSgnOp6avPIszi2kVwk/img.jpg)
얼마 전 상권 내에서 고깃집이 오픈을 했습니다.
6년간 무수히 많은 고깃집들이 오픈했다가 사라지는 것을 봐왔지만 경쟁점의 오픈 소식은 늘 긴장됩니다.
새롭게 오픈한 집이니만큼 시설도 깨끗하고,
메뉴도 역시 요즘의 유행을 반영한데다 무엇보다도 새롭게 출발하는 사장님의 '열정' 또한 대단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기존에 운영하고 있던 음식점이 '경쟁'을 만났을 때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염탐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새로 오픈한 고깃집의 조사를 시작합니다.
네이버를 활용해서 판매하는 메뉴와 사진 등 기본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또 가능하다면 직접 식사도 하러 가봅니다.
우리와 겹치는 메뉴는 무엇이고 다른 것은 무엇인지,
밑반찬의 퀄리티와 직원들의 친절함은 어떠한지 가급적 자세히 상대방의 '레벨'을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하늘 아래 완전히 새로운 메뉴는 없습니다.
특히나 같은 삼겹살 전문점을 하고 있다면 그 메뉴 외에도 어떠한 '시그니처'를 탑재하고 있는지 분석해야 합니다.
마케팅을 향해 쏴라!
새롭게 오픈한 H식당은 어마어마한 마케팅 능력을 발휘합니다.
첫 달에만 무려 50개의 블로그를 발행하며 '저력 있는' 사장님이라는 것을 보여주네요.
사장님들도 아시겠지만 초기 광고는 꽤나 중요합니다.
개업집의 블로그가 아직 한 개도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체험단을 비롯하여
기자단, 직접 블로거를 섭외하는 쪽지 작업까지 사장님이 할 수 있는 자원은 모두 투입해야 하는 기간입니다.
음식이 인별 그램에 잘 어울린다면 그 작업까지도 해야겠지요.
장사를 해보신 사장님들은 초기 마케팅에 많은 비용이 들더라도 빠른 속도로 밀어붙입니다.
마케팅 또한 경영자의 능력이기 때문입니다.
단점 VS 강점
벤치마킹을 가면 '장점'을 보는 눈을 길러야 합니다.
이것저것 깍아내릴 것들을 찾다 보면 막상 '배울점'이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벤치마킹의 목적은 상대방의 '강점'을 찾는 능력을 기르는 데 있습니다.
반대로 경쟁업체가 주변에 등장한다면 '단점'을 찾는 노력을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매장의 평수, 제공되는 음식의 퀄리티, 사용 중인 화구, 밑반찬의 구성 등
현재 우리 매장과 비교하여 누가 더 우위에 있는지를 판단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서 상대방이 더 잘하는 것이 있다면 점수를 주고, 내가 부족한 것이 있다면 '채우려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이것이 경쟁자가 나타났을 때 해야 하는 기본 중의 기본작업입니다.
어떤 분들은 그저 '멍'하니 상대를 봅니다.
마케팅도 열심히 하고, 서비스도 팍팍 주고, 음식도 맛있다면 나는 결국 그 식당에 밀려 '사라지게' 될 수도 있을 텐데요.
그런 것을 원하는 사장님은 없으시겠죠?
실패하는 시도여도 괜찮습니다.
새롭게 오픈하는 매장이 '제주 흑돼지'를 판매하는 것을 확인합니다. 저희집에는 없는 메뉴인데요.
문득 얼마 전에 폐업으로 사라진 '제주 흑돼지' 전문점이 떠오릅니다.
그 집의 실패 요인은 무엇보다도 중량이었습니다.
주머니가 다소 얇은 상권의 특성상 150g과 180g을 제공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가격 또한 중요한 재방문 요소입니다.
수년 전에도 전국에서 흥행한다던 유명 브랜드의 고깃집이 1년을 버티지 못하고 망했던 적이 있습니다.
150g의 중량을 제공하면서 손님에게 '적게 준다'라는 입소문이 돌았던 기억이 납니다.
새로 오픈한 점포가 160g을 제공하네요. 그 사이 상권에 변화가 없었다면 이 단점은 저희에게 유용할 것입니다.
이 식당 역시 반응을 살펴 가며 개선의 노력을 이어가겠지만요.
새로 오픈한 식당의 입소문은 3개월이면 어느정도 자리를 잡습니다.
부족한 것도 잘한 것도 매출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보게 될 것입니다.
간절한 사장님이 이긴다.
급하게 매장을 정비하게 되었습니다. 입구 쪽에는 고기를 진열하는 숙성고를 새로 들이고,
제주산 흑돼지도 테스트를 거쳐 신메뉴로 출시합니다.
흑돼지에 대비하지 못한다면 적으나마 '손님'을 빼앗길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가게를 지키는 것은 이처럼, 늘 긴장의 연속인 것 같습니다.
더불어 온라인 환경도 개선하기 시작했습니다. 네이버 스마트 플레이스를 정비하고,
비용이 들더라도 사진을 촬영해서 신메뉴 소식을 알립니다.
끊임없이 무언가를 해내는 실행력, 산꼭대기에서 적군이 몰려오는 것을 보고
매장을 진두지휘하는 장수의 능력이 사장님에겐 필요합니다. 장사는 그야말로 '전쟁터'이기 때문입니다.
사장의 마음
날씨가 더워지며 매출이 출렁이는 요즘입니다. 가락동 시장에는 '대파 지수'라는 말이 있다고 하네요.
식당에서는 대파를 쓰지 않는 곳이 없기 때문에 그날 대파의 출고량에 따라 식당들의 영업이 어떠한지 추측할 수 있다고 합니다.
요새는 대파 출고량이 확연히 줄어들어 모두가 어려운 시기라고 들었습니다.
저희 역시도 그 시절을 지나고 있어요. 하지만 경기 침체의 어려움 속에서도 경쟁은 끊이지 않습니다.
오늘도 '선의의 경쟁'을 이어갑니다. 열심히 하는 것에는 멈춤이 없고, 결국 살아남는 식당이 되어야하니까요.
외식업 사장님들을 응원합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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