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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식업 창업 전략

<이태원 클라쓰>에서 배우는 창업 성공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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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가치를 네가 정하지 마,

내 인생 이제 시작이고,

난! 원하는 거 다 이루면서 살 거야.

이태원 클라쓰 명대사

jtbc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오늘은 드라마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요즘엔 티브이를 시청하지 않는 분들도 많으시죠?

그래도 사람들 사이에서 많은 인기를 누리는 드라마들은 한 번쯤 보고 싶다는 마음도 올라옵니다.

철 지난 드라마에 '뒷북'이긴 하지만 <이태원 클라쓰>는 식당 하는 사람이 꼭 봐야 할 드라마라는 생각에 이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이태원 클라쓰를 이미 보신 분들은 줄거리를 다 아실 테고, 아직 못 보신 분들을 위해 짧은 정리를 해드리겠습니다.

청년 창업가 장새로이

vs

굴지의 외식기업 장회장

운명을 건 한판 승부

'장가'는 장대희 회장이 자수성가로 세운 외식기업입니다.

맨땅에서 시작해서 뛰어난 음식의 맛으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푸드 기업을 일구었죠.

장회장과 그 아들의 파렴치한 행동 때문에 주인공 새로이는 아버지를 잃게 되고요.

복수심에 불탄 그는 자신의 힘으로 '장가'를 굴복시키고 말겠다는 야망을 키우게 됩니다.

 

1. 우연한 장사의 시작

새로이의 아버지는 '장가'내에서 신임이 두터운 직원이었습니다.

회사를 위해 헌신했지만 아들 새로이와 장회장 아들의 학교폭력으로 인해 회사에서 짤리게 되지요.

"언젠가 작은 가게를 하나 여는 게 꿈이었어." 새로이의 아버지는 아들과 함께 조그만 가게를 열겠다는 꿈을 꾸게 되는데요.

장회장의 아들이 일으킨 뺑소니 사고로 아버지가 죽게 되면서 그 꿈은 좌절되고, 결국 새로이만 남게 됩니다.

새로이는 분노에 눈이 멀어 장회장의 아들을 폭행하게 되고 결국 교도소에 수감됩니다.

출소 그리고 창업, 달달한 밤=단밤이라는 작은 호프집을 차린 새로이, 이제부터 젊은 창업가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그러나 아무도 없었다.

장사를 시작하면 누구나 대박이 날 것이라는 부푼 꿈을 꾸곤 합니다.

이 근거 없는 자신감은 대부분의 창업자들의 마음속에 교묘하게 싹을 내리지요.

특별한 노하우가 있는 것도 아니고, 음식맛도 그저 평범한 수준인데 '희망고문'이라는 것을 스스로 하게 되는

이 심리를 정말로 모르겠습니다. 사람들은 의외로 자기 자신에게 꽤 관대하다고 하네요.

그래서 손님들도 우리 매장에 관대할 것이라고 기대해 보지만 현실은 냉정합니다.

새로이 역시 하루에 몇 팀밖에 찾지 않는 '단밤' 때문에 고전하게 됩니다.

 

2. 기획력과 마케팅

어려움에 처한 새로이를 돕기 위한 구원투수가 등장합니다. 극중 '이서'라고 불리는 단밤의 매니저인데요.

이 친구는 그야말로 기획자이자 인플루언서이면서 사업가의 자질이 출중합니다.

음식부터 시작해서 접객, 마케팅까지 단밤의 모든 것을 지휘하죠.

사실 일하는 모습만 보면 '새로이'가 아니라 '이서'가 사장님이래도 믿을 만큼 많은 일들을 해결해 냅니다.

식당이 고객들에게 '선택'을 받으려면 수많은 경쟁을 물리쳐야 합니다.

뛰어난 음식의 맛, 남다른 인테리어, 다녀간 고객들의 후기와 입소문까지 이런 것들은 초보가 갖추기 어려운 레벨의 항목입니다.

그래서 사장님들은 외주로 인테리어를 맡기고, 마케팅도 아웃소싱하고, 맛이 좋다는 소스들도 이것저것 테스트해보곤 합니다.

극중 이서가 하는 일들을 들여다보면 '똑똑한 식당'이 해야 하는 업무력의 끝판왕을 보여줍니다.

초보 사장님들이 <이태원 클라쓰>를 보기를 권하는 이유입니다.

극중 새로이는 직원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보여주는데요.

영어 못하는 흑인, 트랜스젠더, 전과자 등 사회의 아웃사이더인 직원들을 끝까지 포용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시청자들은 알고 있어요. 새로이의 그런 면모가 우리 사회의 부끄러운 자화상임을,

그래서 사장님들이 이 드라마를 보신다면 우리 직원들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결국 신뢰는 결실을 맺습니다.

단밤이 법인으로 성장하여 IC(이태원 클라쓰의 약자)라는 큰 프랜차이즈 본사가 될 때까지, 이들은 남아서 개국공신이 되지요.

참 부러우면서도 대단한 스토리입니다.

 

3. 경쟁을 통한 성장

장회장이 없었다면 새로이는

어떻게 되었을까?

장사하면서 무수한 경쟁에 시달립니다.

나의 경쟁업체가 아니었지만 하루아침에 뚝딱뚝딱 문을 닫고 공사하더니 우리와 같은 메뉴를 파는 식당이 되기도 합니다.

그 매장뿐인가요? 문을 열고, 문을 닫고, 배달의민족 안에서도 나와 같은 메뉴를 취급하는 점포들을 계속해서 오픈을 합니다.

모두 같은 마음이에요. "나는 장사로 성공할 거야, 정말 열심히 할 거야."

교도소에 있을 때 새로이는 '장회장'의 자서전을 책이 닳도록 읽습니다.

얼마나 읽었는지 나중에는 전부 외운 정도가 되었다고 하지요.

비록 아버지의 원수이지만, '일에서는 본받을 것이 있는 사람'이라고 말할 정도로 장회장의 성공기는 누군가에게 큰 귀감이 됩니다.

새로이 역시 그 책에서 많은 것들을 배웠고, 실행했고, 발전해나아가죠.

운명의 장난처럼 두 사람이 엮이지 않았다면 새로이는 동네의 그저 그런 식당의 사장님이 되어 만족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래서 '장회장'과 같은 거물의 등장은 그의 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죠.


4. 라이벌은 누구인가?

고깃집, 횟집, 떡볶이집, 업종에 상관없이 사장님들께 질문을 드려 봅니다.

우리 식당의 라이벌은 누구인가요? 내가 운영하고 있는 점포 근처의 경쟁업소는 어디인가요?

많게는 서너 곳 작게는 한 곳 일 수도 있겠지만, 경쟁업소를 파악하고 있어야 합니다.

우리 상권에서는 이 집, 나아가서 '지역구'에서는 어느 업체가 장사를 가장 잘하는지 금세 떠올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네이버를 활용해서 우리 가게 후기만 보는 것이 아닙니다.

경쟁업체에 다녀간 손님들의 후기를 '눈팅'하는 것도 추천드려요. 새로이 역시 '장가'에서 운영하는 매장들에 관심이 많습니다.

누군가를 이기려고 한다면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그래야 하고자 하는 이것저것 시도해 볼 수 있는 '동기부여'가 따라오기 때문입니다.

직접 가기가 민망하시면 직원을 보내셔도 돼요.

음식은 맛있는지, 매장은 청결한지, 서비스는 어떠한지 경쟁업소가 가진 강점을 파악해서

우리 매장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연구하는 것은 '긍정적인 라이벌'로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5. 식당은 '피, 땀, 눈물'

이태원 클라쓰는 결국 '권선징악'이라는 기본에 충실합니다.

그토록 자만했던 '장가'는 하루아침에 몰락하고, 새로이의 회사가 '장가'를 인수합병하는 것으로 극은 마무리됩니다.

뭔가 통쾌한 기분이 들어요! 젊은 창업가가 갖은 고생 끝에 결국 '늙고 야비한 장회장'을 폭망시키는 스토리니까요.

하지만 식당 하는 사람으로서 '장가'의 몰락을 보는 것이 그다지 기쁘지만은 않다는 속내도 꺼내어봅니다.

'피, 땀, 눈물' 장가를 키울 때까지 들어갔을 장회장의 노고가 모두 '거짓'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분명 그 또한 일에 대한 열정이 있을 것이고, 고객들에 대한 진심, 가맹점들과의 '윈윈'을 바랬을 것입니다.

돈과 권력에 눈이 멀어 망가지긴 했어도 그만큼의 '외식기업'을 키워내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그럼요, 정말 대단한 장회장입니다.

단밤처럼 달달함을 꿈꾸며

음식장사는 많은 고난 속에서 가끔의 '달달함'을 느끼는 사업인 것 같습니다.

하루에도 수많은 손님들이 오고 가시지만 얼마나 우리 가게에 '달달한' 만족을 하고 계실지 궁금해지네요.

초보 새로이가 점점 성장한 것처럼, 저도 장사하면서 성장을 거듭합니다.

5년 이상, 브랜드들이 햇수를 더해가는 것이 자랑스럽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급변하는 시장 상황과 어려운 경영 환경에 두려움도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추천하고 싶은 3가지 이야기

초보 창업을 꿈꾸는 청년에게 백사장님의 <골목식당> 전편을 완주하기를 권합니다.

그것만 봐도 식당의 본질과 기본에 대해서 알 수 있습니다.

맥도날드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파운더> 또한 추천합니다.

식당에서 효율적인 시스템을 만든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한눈에 알려주거든요.

마지막으로 오래도록 장사하면서 매너리즘이 찾아오신 사장님들에게 <이태원 클라쓰>를 추천합니다.

다시금 장사에 대한 열정을 불러일으키고, 직원들과 함께 성장하는 것의 가치를 일깨워주기 때문입니다.

가슴 뛰는 하루야. 혹시 알아?

살다 보면 네 그 지겨운 일상에도

가슴 뛰는 일들이 생길지?

<이태원 클라쓰> 명대사

매일 반복되는 식당일기 속에서 가슴 뛰는 순간들을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사장님들의 뛰는 가슴이 손님들에게도 쿵, 쿵, 전해지리라 믿습니다.

오늘도 오픈이래 최고 매출, 기록하시는 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