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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식업 창업 달팽이식당 -1 <외식 한 끼 덜하면 되는데?>
요식업 창업 달팽이식당 -1 <외식 한 끼 덜하면 되는데?>
요즘 최저임금이 올라서 여기 저기 말들도 많고 걱정도 많다 그중에 경비원아저씨들을 해고 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한 어느 아파트 단지의 미담이 기사화 되었는데 그 아파트단지의 어느 분이 <
foodanddelivery.tistory.com
요즘 창업은 예전의 주먹구구식 창업에서 벗어나 그나마 이리 저리 재보고 따져보고 발품 팔아서 하는 경우가 더 많다
아마 자영업시장의 경쟁이 심하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경기권에서 횟집을 창업한 내 지인 한 분은 횟집 창업을 하기 전에
자신의 컨셉과 유사한 서울 횟집들을 거의 모두 다녀 볼 정도로 열정이 대단했다
거기다 입지에서 부터 인테리어까지 어느 프렌차이즈 못지 않게 완벽에 가까웠다
다른 업종의 음식점을 경영하고 있는 분인지라 초보창업에서 놓치고 갈 만한 요소들을 이미 꽤뚫고 있었다
그런데 3년만에 문을 닫았다 그리고 <투자비는 건졌으니까 후회는 없다>라는 말 한마디로 깔끔하게 마무리 했다
지인의 횟집 오픈 전부터 마무리까지의 내용을 거의 알고 있었던 나는 좀 아쉬었다 전문가들의 컨설팅과 열정 가득한 시장분석
그리고 자영업 경력과 충분한 자금력까지 갖추었던 그가 3년 생존률에 그친 것은 사실 충격적이지만
오픈 6개월쯤이 지났을 때 오래가지 못할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단지 메뉴개발에만 관여했던 나는 함께 그 지인의 창업에 동참했던 분에게 2년째가 고비가 될듯한데
그때를 버티지 못하면 힘들 것 같다라는 애정어린 충고를 마지막으로 더이상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자! 다시 배달전문군고구마<미스고>로 돌아가 보자
45일을 예정했던 군고구마 장사는 마지막 그만 둘때까지 성업에 성업을 거듭하여
마지막 하나의 고구마까지 장렬히 불사르고 끝냈다
사실 고구마 장사는 내가 한 것이 아니라 미스고 누나가 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미스고 누나의 도움은 절대적이었다
누나의 소개와 소개 속에 나날히 배달주문은 늘어났고 나는 고구마 배달을 시키면서
더불어 담배 몇갑 소주몇병 등등의 잔심부름까지도 해주게 되었는데 이 잔심부름이
나중에는 본업이 될정도로 소소한 이득(?)이 쏠쏠했다
장사를 끝내고 정산을 해보니 원재료비 고구마통과 리어카 임대료 약사님의 강권과
그때까지는 미세하게 남아 있었던 나의 종교적 양심에 따른 감사헌금
그리고 미스고 누나와 주변분들에게 돌린 박카스값과 거나하게 먹어댔던 회식(?)비 등등을 제하고도
친구와 나는 50만원 넘게 나눠 가질 수 있었다
당시 평범한 직장인들의 월급이 60~100여만원쯤이었음을 감안한다면 고등학교 졸업반인
소위 초짜들의 장사수익으로서는 꽤 좋은 편이었다
그때부터 어쩌면 나는 장사의 매력에 빠져들게 된것인지도 모르겠다
배달전문군고구마<미스고>를 마케팅관점에서 분석해보자
시장분석 - <미스고>가 그맘때쯤 우후죽순 생겨나던 군고구마장사 보다 일찍 시작은 했지만
나중에는 주변에 서너곳의 경쟁자들이 생겨났다
상권분석ㅡ지금 생각하면 너무 좋았다 버스 정류장이 바로 앞에 있었고 더불어 유동인구가 많은 삼거리 모퉁이였다
거기다 약사님의 든든한 지원으로 약국이 문을 닫고도 간판불은 우리가 끌 수 있었다 감사헌금이 결코 아깝지 않았다
여기까지하고 10분만 있다가 다시 쓰께요 ㅠㅠ 강쥐들 밥주고 쉬야하게 해줘야 해서요
이어서 씁니다
상권분석을 할때 요즘은 굳이 많은 시간을 들일 필요는 없다 상권분석을 너무나 잘 해주는 시스템이 많이 있는데
비용도 몇천원에서 몇만원이면 경쟁업체 매출분석까지 할 수있다
나이스비스맵이나 소상공인지원단체를 찾아보면 쉽게 유용한 상권분석 정보를 알아낼 수 있다
성공요인 ㅡ 절대 미스고 누나의 도움만으로 성공했다고 말하고 싶지만 사실 꼼꼼히 살펴보면
오늘 칼럼의 가장 중요한 내용인 시장선점과 배달이라는 새로운 영역의 시장개척이라는 요소가 있다
위의 지인 사례에서 보듯이 완벽에 가까운 창업을 하고도 생존률이 낮거나 혹은 얼마 못가 사라지는 음식점들을 보면
시장선점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제부터 정말 중요한 내용이다
대부분의 경우 시장선점을 내가 먼저 시작하면 시장 선점이라고 생각한다 아니다 절대 결코 아니다
시장선점은 시작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고객의 머리 속에 내상품이 혹은 내가게가 최초로 인식되어지는 것이다
예를 들어보자
혹여 당신이 소고기를 먹으러 외식을 결심했다면 당신의 머리 속에 먼저 떠오르는 곳이 어디인가?
당신 머리속에 떠오르는 그곳이 국내최초 혹은 서울 최초 혹은 당신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최초로 개업한 소고기집인가?
아닐 가능성이 99%다
시장을 선점한다는 것은 당신이 목표로 한 고객의 머리 속에 당신의 상품 혹은 가게가 최초로 들어가 자리를 잡는 다는 것이다
<미스고>는 시장선점에서 우선은 성공했다 그리고 배달이라는 새로운 시장영역을 개척했다
이것이 <미스고>의 성공요인이며 <시장선점>을 하지 못한 것이 내 지인의 실패요인이다
내일칼럼에서는 <시장선점>에 대해 더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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