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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식업 창업의 현실

요식업 창업 전으로 돌아간다면 하지 않을 실수들 5가지

 

 

사람은 누구나 실수하고 후회하지만 제일 중요한 건 그런 부분들을 인지하고 깨닫고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해야한다고 생각해요. 실수한 거 스스로 인정해야죠.

남이 내실수 지적하고 고치라고하면 더 싫고 꼰대처럼 들릴뿐..

영어교육이든 배달창업이든 하면서 스스로에게도 하는말 그리고 직원들에게

늘 해주었던 말이 생각나서요.

"늦어도돼. 늦게가도돼. 근데 정확하게만 하자"

아이들 진도관리, 아이들 시험관리, 배달 실수, 배달 리뷰 빠진거 , 등등

늦어도되고 늦게가도되니 정확하게만요. 노력만 해달라는말인데요..

지금도 이 부분 늘 새기면서 하루를 시작합니다! ㅎㅎ

 

정말 아직도 기억나요. 이태원 클라쓰 보고 꿈많고 야망에 부푼 요식업계 폭풍전야를 일으켜

제2의 박새로이 창업 꿈나무로 시작했다가..

그냥 매일 우는 바보로 전향했던 기억이 선명하네요.

아무튼,, !!

진짜 오픈날.. '왜 한다고 했을까.. 과거의 나.. 어떻게 혼내줄까'로 시작해서

결국 지금은.. '식당한다고 시작했던 나.. 아주 칭찬해👏'로 바뀌었지만 말이에요 ㅎㅎ

오픈 하루전까지도 사촌오빠동생 가족들 친구들 모두 다 말렸습니다.

모두가 짠 것 마냥 ㅋㅋ

요식업 아무나 하는 거 아니다. <- 1000번 맞말.

보증금이며 다시 환불하고 그 돈 줄테니까 다시생각해보라는둥..

천상천하 유아독존으로 살아왔는데..자존심이 있지..망해도 천만원인데..하고 시작했습니다.

(20대 패기 어쩔 수 없죠..)

 

다시 오픈전으로 돌아간다면,

하지 않을 실수들 대표적으로 5가지 정도 적어볼게요

(살짝 긴글 주의!)

 

 

1)

제일 우선적으로 홧김에 시작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나름 꼼꼼하고 계획적으로 산다고 생각했지만

여태 해왔던 일들을 다 내려놓고 가는 심정이라 뿔나서(?)도 있고, 자존심도 상했었어요.

솔직히. 영어도 잘되고 있어서..이것저것 잘돼서 쭈우욱 교육하다가 돈벌고 먹고 살고

한국 들어갈 일 없다고 생각했는데.. 코로나 웬수..ㅅ..ㄱㄱ

그래도 이래나 저래나 벌어진일이니 받아들이고 회사를 가야하나. 다시 영어하기는 싫고.

회사 들어가기는 자존심상하고. 그래서 배달삼겹창업을 홧김에 한 것도 한 몫 한 것 같아요.

'요식업 한다고 자랑 엄청하고 시작했는데 잘 안되면 어떡하지..' 라는 걱정도 했구요..

절대 어떤 일이든 홧김에 시작하지 않을 것!!

 

2)

저는 5평남짓한 공유주방에서 시작했는데요. 이유는 오픈날짜는 정해놓고 (귀국날짜+ 격리2주기간)이

있었기 때문에 한 달도 안되는 시간이라 준비하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제가 상권을 시간 두고 보러가지 않아도 공유주방은 이미 좋은 상권에 위치해 있다는 점

장점이더라고요. 전 거의 뭐.. 한국에 어떤 음식이 유행인지,, 위치도 잘 모르고 ~~단길

이런것도 한국 귀국전에 서치하면서 알게됐어요.

그래서 상권분석을 미리 해둔 공유주방에서 시작한 건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아 그리고 , 여러 가게가 모여 있어서 다른 분들은 어떻게 운영하는지 엿보고 싶기도 했어요.

하지만 돌아간다면, 배달 전문점으로 더 넓은 곳에서 시작했을 것 같습니다. 공유주방이 아닌 곳!

아니면 다시 공유주방에서 시작한다면, 회전율이 좋은 음식으로 했을 것 같기도 합니다. 국밥류, 마라탕, 등등

앞으로 오프라인으로 관심이 많아서 1층 + 주방 넓은 공간 확보가 된 곳으로 시작하겠죠?

 

3)

전 샵인샵 1개를 추가해서 총 2개의 매장을 운영했습니다.

다시 돌아간다면, 3-4개 정도로 시작했을 것 같아요.

(많으면 많을 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케파 문제겠지만..)

전 요리 1도 몰라서 2개도 많다고 생각했지만, 닥치면 하게되더라고요.

솔직히 이건 지나고 나니 후회되기는 합니다..

 

4)

저는 혼자서 한 달에 200이라도 벌면 좋겠다 라는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나중엔 그 좁디 좁은 공간에 직원이 4-5명정도 왔다갔다 했을정도니.. 그래서 후회되더라구요.

처음부터 영업시간 이른시간부터 늦은 새벽까지 늘리고 인원도 충원해서 시작할걸.

 

5)

일주일에 하루 가게 쉬는날로 정했었는데요. 다시 돌아가면 없앨거에요.

하루 쉬고 다음날 출근하면 재고관리 때문에 애 많이 먹었던 것 같습니다.

차라리 하루 마감 일찍 하는날로 바꿀 거 같아요.

체력만 된다면 24시간 영업으로 하고싶은 마음도 있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

하나하나 써보니 추억도 새록새록 좋네요. ㅎㅎ

다음 3편부터는 사진도 같이 첨부해보려구요 ㅎㅎ

 

p.s 어느정도로 요리를 몰랐냐면..

계란찜에 물넣고 전자렌지 돌리는 것조차 몰랐습니다..

요리 못하시는 분들도 충분히..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다는거 알려드리려고요.

그리고 댓글 달아주신 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정말 가게 리뷰 보는것보다 더 힘이 되는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