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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식업 창업 달팽이식당 -2 <배달 전문 군고구마<미스고>완결>
요식업 창업 달팽이식당 -3 <시장선점을 위한 상품전략>
요식업 창업 달팽이식당 -4 <시장선점을 위한 광고전략 첫번째>
요식업 창업 달팽이식당 -5 <시장선점을 위한 광고전략 두번째>
한 부부가 상류층이 모여사는 지역에 정원이 있는 집을 마련하고 정원을 관리할 정원사를 수소문 했다.
주변 이웃에게 정원사를 추천해 주길 물을 때 마다 돌아오는 대답은 한결같이 <빌을 고용하라>는 말이었다
부부는 빌과 면접을 보기로 했다 빌은 정원관리 도구가 실린 낡은 트럭을 타고왔다
빌은 문앞에 선 부부에게 자기를 소개하기도 전에
"이 칼라듐(물을 많이 주면 썩기 쉬운 관엽식물)은 물을 너무 많이 마셨군요"라고 말했다
집으로 들어가자 빌은 이미 고용이 확정된 것처럼 고객카드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그의 눈은 범죄 현장의 경찰관이 그러듯이 거실을 샅샅이 살피기 시작했다
빌은 속사포처럼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직장에서 돌아오는 시간은 몇시죠?"
"돌아오셨을 때 인도가 젖어 있어도 되나요?"
"좋아하시는 색깔은요?"
"정원의 꽃을 꺾어 집안을 꾸미기도 하나요?"
"드릴 말씀이 있을 때는 어떻게 할까요?"
"주말에는 무엇을 하고 지내시나요?"
"낚시를 갈때는 어떤 고기를 잡고 싶은가요"
"밖에 풀어 놓을 애완 동물은요"
"정원에서 없애고 싶은 것은요?"
"근처에 가장 마음에 드는 정원은요"
빌은 매주 목요일 마다 정원을 관리해주기로 했는데
그 첫번째 날 부부가 퇴근해 집에 돌아 왔을 때 정원이 말끔해진 것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우편함에는 "포스터나무를 좀더 응달진 곳으로 옮겼습니다 비용은 됐습니다"라는 메모가 남겨져 있었다
그 다음 주에는 화학물질이 없는 비료에 대한 기사가 들어있는 원예잡지를 찢어서 우편함에 두고 갔다
<빌>의 기적은 다음 주에 일어났다
부부는 빌의 면접을 본 날 여름식물인 제라늄 대신 겨울식물인 팬지를 심자는 빌의 말에 동의를 했다
부부가 돌아왔을 때 평소처럼 말끔한 정원과 함께 팬지가 가득한 화단을 볼 수 있었다
부부는 <빌>의 메모를 보기 위해 우편함으로 달려갔다
"콘크리트 벽 위에 있는 떡갈나무 밑을 보세요"
뒤뜰로 달려간 부부가 목격한 것은 축축한 땅에 지렁이가 담긴 커다란 스티로폼 컵이었다
"이번 주에는 월척을 잡으시길 바랍니다"
빌은 부부가 낚시광인 것을 기억하고 그들이 기억할 만한 <독특한 가치>를 더해주었던 것이다
며칠전에 고객에게 문자 한 통을 받았다
그 고객은 접대를 하기 위해 우리 가게에 런치 예약을 했는데 회사에서 정해진 접대비가 부족하다고 했다
고객이 가끔 가족과 함께 와서 드셨던 메뉴와 접대를 위한 메뉴의 가격차이가 꽤 있었지만 점심 예약이었기 때문에
상위 가격의 런치메뉴를 준비하여 고객에게 내 드렸다
고객이 가시고 한 시간 쯤 후에 문자를 받았다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모시고 간 분들께서도 많이 좋아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별 말씀을요 기분 좋은 하루 되셨으면 좋겠습니다"라는 답문을 드리고
<가끔은 고객에게 기적을 선사하라>는 목차가 있었던 책을 다시 꺼내 읽었다
지난 칼럼에서 <전체 고객의 20%가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한다>라는
2080의 법칙에 대해 말씀드렸었습니다
그 20%의 고객은 분명 충성고객일 것입니다
가끔 고객에게 선사하는 기적은 충성고객을 만드는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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