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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브릭 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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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맛쓴맛 다본 31살 사장이 말하는 폐업을 결심한 이유 (2) 헐레벌떡 뛰어오시는 점장님을 보며 '아... 역시...ㅜㅜ 내일부터는 집에서 쉬면 되나보다... ^ㅡ^' 라고 생각하고 있을때쯤이였습니다. 빠르게 달려오신 점장님은 몸빼바지 아주머니 앞에 바로서서는 이틀간 들어본 점장님의 음성중 가장 싹싹한 어투로 "안녕하세요 여사님 오늘은 좀 일찍오셨네요 ^^"라며 인사를 건네시더군요? 그리고 그렇게 인사를 받은 몸빼바지는 제게 햇던 그 심드렁한 말투로 "걸어다녀 여기서 일하는 사람이 그렇게 뛰어다니는거 아니야" 라며 훈계를 하시는게 아니겠습니까? 저는 눈치를 살짝 살피며 남은 굴비까지 자르고 있는데 점장님은 무참히 잘려나가는 300만원 짜리 굴비는 안중에도 없다는 듯이 "여사님이 오셨는데 당연히 제가 얼른 뛰어와야죠 ㅎㅎ" 라는 점장님의 입바른 소리를 하셨고 그에 몸..
단맛쓴맛 다본 31살 사장이 말하는 폐업을 결심한 이유 (1) 음...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해야할까요... 아니 어디서부터 잘못 된것일까요... 어린시절 저는 막연한 꿈...? 목표..? 같은것이 있었습니다. 부자가 되고싶다. 방법과 과정은 중요치 않다. 이왕 태어난거 강변북로 옆 병풍처럼 펼쳐져있는 저기 저 아파트에서도 살아보고싶고 나의 이동수단이 총천연색 버스가 아닌 누구든 한번쯤 뒤돌아 쳐다보게되는 멋진 외제차였으면 좋겠다 라는 뭐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봄직한 그런 기대감? 설레임? 그런 감정들이 가득 메워진 시절이 있었더랬습니다. 그리고 그런 생각을 품은채로 성인이 된 저는 전의 글에서는 언급한적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주 잠시 압구정 현대백화점에서 일을 하게된 일이 있었습니다. 추석단기알바로 굴비를 파는 일이였는데 당시의 저는 그곳에서 일을 하게된다는 것이..
단맛쓴맛 다본 31살 사장이 말하는 폐업과 새로운 시작 (3) 2011년 2월 두번째 매장을 열고 한달 채 지나지 않아 머리속엔 험한 말들로 가득 찼습니다. 대출이자 150만원 월세 120만원 공과금 30만원 거주하고 있는 집의 지출비용까지 포함한다면 숨만쉬어도 한달에 지출되어야 하는 금액은 약400만원 하지만 매출은 300만원 안팎… 찬란할 것이라 기대되었던 저의 매장이 박살이 나고있다는걸 느꼇습니다. 월말이 되어 대출이자, 월세를 납부하여야 하는날이 다가오는것이 너무나도 두렵게 느껴 졌습니다. 어디든 도망이라도 가고싶었습니다. 수억원에 무너지는 사람도 수천만원에 무너지는 사람도 있으시겠지만 저를 무너트린 것은 고작 몃백만원 이였습니다. 고작 몃백만원이 저의 의욕을 희망을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모조리 앗아가고 있었고 숨막히는 답답함에 어찌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불..
단맛쓴맛 다본 31살 사장이 말하는 폐업과 새로운 시작 (2) 첫번째 매장을 허망하게 떠나보내고 직원생활을 하던 어느날 다시한번 매장을 시작해보자는 결심을 하게됩니다. 재창업을 결심한건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가장 큰 이유는 매장을 운영할때에 비해 턱없이 작은 월급때문이였죠. 두번째 매장은 준비기간부터 넉넉하게 잡았습니다. 첫번째 매장을 시작할때보다 약간은 좋아진 재정상황으로 첫번째 매장보다 좀더 좋은 자리에 가게를 얻고자 함 이였죠. 그렇게 한달에 가까운 시간동안 가게를 찾아 헤매이기 시작했고 부동산에서 왕복 2차선 주거밀집지역의 점포를 소개받게 되었습니다. 상권도 그냥저냥 입지도 그냥저냥 유동인구도 그냥저냥… 모든게 마음에 드는것도, 그렇다고 마음에 들지 않던것도 없는 그런 매장이였지만 계약을 생각하게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무권리!!ㅎㅎ 당시의 저는 가게에 ..
단맛쓴맛 다본 31살 사장이 말하는 폐업과 새로운 시작 (1) 안녕하세요 경기도 패브릭입니다^^ 오랫만이네요 ^^ 한동안 바빠서 글쓸 시간이 없었네요 ㅜㅜ 기다려주신분이 분명 계시겠죠...? 없으면 말고... 그래도 저는 쓸겁니다 ㅋㅋ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 ‘월 순수익 1800만원’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20살 밖에 안된 저에게는 정말로 큰돈 이였습니다. 은행atm기에서는 카드를 밀어넣으면 당연하다는 듯이 필요한 만큼의 돈이 나왔고 먹고싶은거, 갖고싶은것을 마음껏 사고 친구들 만나면 술값을 내며 폼도 잡아보고…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다는 당연한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채 모을 생각은 하지 못하고 돈쓰는 재미에 빠져 지내던 날들이 반복되었습니다. 당시엔 ‘저축’을 하여야 비로소 제 돈이 된다는 것을 알지 못했던 것이죠. 그렇게 많은돈을 벌고 또 많은돈을 원없..
단맛쓴맛 다본 31살 사장이 말하는 상권분석 (유동인구보다 중요한건 구매력) 안녕하세요 패브릭입니다. 오늘은 상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여러분은 상권을 볼때 어떤것부터 확인하시나요? 보통 초보사장님들 께서 많이 실수하는 것이 유동인구가 많으면 무조건 좋은입지라고 착각하시고 유동인구에 집착하시는 것입니다. 물론 유동인구가 많으면 없는 것 보다야 좋죠 하지만 유동인구가 실매출로 연결된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권이 많습니다. 유동인구가 많은 상권중 월세만 더럽게 비싸거나 실 구매력이 없어 내 가게에는 들어오지않고 흘러버리는 상권인 경우도 비일비재 하죠. 즉 상권은 형성되어 있지만 주변 주택가나 아파트의 거주민들이 이용하지 않는 겉보기에만 번지르르 한 상권인 경우죠 유동인구 만으로 상권을 파악하고 좋은 상권이라고 할 수 있으려면 하루 평균 2만명은 되어야 좋은 상권이라고 할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