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고생하시는 전국 자영업자님들
다들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에 접어들면서 지난날을 돌아보니
참 별에별일들이 다 있었던것 같아
8개월째 캐쥬얼와인바를 운영하며
잘한점 잘못한점 너무많지만(특히잘못한점..) 몇가지만 적어볼라 합니다!
*잘한점.
1.나만의 강점 만든점
오픈전 컨셉을 어떻게 잡을까를 가장 고민 많이했던것 같아요.
와인을 남들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기 위해선 저렴한 가격에 공급 받아야하는데,
도매상가격에 사실상 이미 나와있는가게들보다 저렴하게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해,
와인수입업체를 직접 설득해 직접투자자로 참여시켰습니다.
그러다보니 어느가게보다 더 저렴하게 판매 할 수 있게되었고, 이부분에서 강점을 내새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2.셀프 인테리어
와인바다고 신축입주건물이다 보니 주방도 없고, 인테리어 비용이 많이들어가더라고요..
3군데 컨택해보니 인테리어 비용만 6~7천이상 불르더라고요..
와.. 돈도없고 이건안되겠다 싶어서 셀프인테리어를 배워서 직접 했습니다.
아는게 너무없어서 내부계단만 3번 부쉈다 만들었다 했네요....ㅋㅋ
이것저것 시행착오도 많고 시간도 예상보다 오래걸렸지만 그래도 3천5백 정도로 끝낼 수 있었습니다.
3.끊임없는 원가절감노력
간단하게 말해서 그냥 엄청 찾아다녔습니다.. 거래처 몇번 바꿨는지 기억도 안나네요..
거래처랑 싸우기도하고, 메뉴도 여러번 바꾸고,
가격이 부담이 안되는 수준에서 뒤에서 남겨야 하는 상황임에도
가공치즈를 사용하자는걸 퀄리티를 떨어트릴수 없다며
죽어도 자연치즈100%쓸거라고 우기며,
24시간 꿈에서도 고민하다 아이디어 생각나서 깨고 했던 기억이 있네요..ㅎㅎ
결국엔 손님이 만족하는 선내에서 원가율 17%까지 낮출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론상이고 실제로는 더 나오지만 이정도면 저는 만족스러운것 같아요.
*잘못한점.
1. 상권분석
장사를 처음시작하면서 꼴에 유학까지 갔다온 경영학생이라고 너무나 자만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실물경제를 너무 몰랐고 이론만으로 계산하고 실천하다가 상권에서 가장 타격을 받았던것 같아요..
술집인데도 불구하고 밤상권이 안되는곳에 들어가 원래 계획이었던 5시부터 새벽5시까지 운영을 접고,
12시까지밖에 운영을 못하게 된게 지금생각해도 너무너무 뼈아프네요.. 아꽁월세ㅠㅠ
2. 인간관계
생각해보면 아무것도 몰랐던 저에게 인복이 좋았던것 같습니다.
새로구한 직원들이 하나같이 너무 자기일처럼 해줘서 지금에 메뉴판도 나오고(4번교체..ㅠ),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에서 생긴 스트레스, 돈에대한 스트레스 때문에
금쪽같던 직원들을 모두 떠나보내게 된게 너무 후회스러워요..아내벗ㅠㅠ
3. 흥청망청
초반에 돈이 남아있자 생각없이 막 쓰다가 비수기에 파산할뻔...
장사는 월급쟁이랑 달라서 절대절대 돈있다고 펑펑쓰면 안되는걸 배웠어요.. 아내돈 ㅠㅠ
4. 마케팅
전 처음에 마케팅은 배신하지 않는다. 라고만 생각했었습니다.
돈 쓰는 만큼 들어온다 라고 생각하고 이것저것 마케팅에 돈 많이썼는데 결국에 대부분은 효과가 없더라고요..ㅎ
내 가게 특성과 마케팅 채널이 잘 맞아야 시너지가 나오는건데 그냥 막했던것 같아요..ㅠ
어떤마케팅은 6개월 계약해놔서 끊지도 못하고 아우 ㅠㅠ
진짜 마케팅은 잘못하면 가장 큰 배신자가 될 수 있단걸 배웠습니다..
혹시나 새로 창업하시거나 요식업창업하실 분들이 계시다면 저같은 실수 안하시길 바랍니다!!
실수를 통해 배우는거라다지만 진짜 너무 뼈아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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