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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오래가는 식당이 되는 길.
아무리 좋아하는 가수라도 노래를 잘 부르지 못하면 그 애정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아무리 좋아하는 선수라도 실력이 좋지 못하면 역시나 애정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식당도 마찬가지입니다.
맛은 곧 실력이자 기본기입니다.
그리고 오랫동안 사랑받는 곳으로 이끌 수 있는 힘이기도 합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음식을 선보이고 만족한 분들은 우리가게의 단골이 됩니다. 우리를 대신해서 홍보도 해줄 수 있는 팬이 됩니다.
오픈할 때, 다들 맛있다고 자신 있어 하며 가게를 차리시지 않나요?
처음 가게 문을 열면서 자신감에 가득 차 있습니다.
맛에 대한 자부심은 언제나 사장님들 본인이 제일 잘 알 겁니다.
많은 고객분들이 매장을 찾아오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분위기를 보고 올 수도 있고, 같이 가는 일행이 누구냐에 따라 방문의 여부도 달라지며 목적도 달라집니다.
하지만 주된 목적은 매장에서 편안한 식사를 하기 위함이며 음식 맛의 만족감이 쌓이면
그때의 맛이 생각나고 계속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자주 찾아주시는 고마운 단골뿐만 아니라 신규 손님들이 우리 가게를 검색하고 방문을 고민할 때,
매력이 있는 요소들이 많아지면 찾게 되는 사람들이 많아질 겁니다.
그 많은 요소들을 만들어내는 것. 그 덕에 많은 손님이 찾아주셔서 웨이팅이 생기고 문전성시를 이루게 하는 것.
그게 능력이자 장사의 기술입니다.
‘오늘 찾아주신 고객들의 70% 이상 만족감을 안겨드리자.’
—
매장을 운영하면서 제 스스로 지키는 철칙 중 하나가 바로 이겁니다.
제공해 드리는 음식으로 방문한 10명 중 7명 이상 만족하게 해도 성공이다. 그거면 됩니다.
남은 3명은 음식이 마음에 들지 않거나 내부적인 서비스, 관계, 기타사유 등의 이유로 이탈하는 사람들입니다.
사람은 심리적인 영향 때문에 기분이 상하는 일이 있거나 서비스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전체적으로 만족함이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우리는 이 만족감을 더 올리기위해 개선하고 보완하면 됩니다. (맛에 대한 불만보단 다른 불만이 클 때)
그게 지속되면 가게가 발전하게 되고 소문이 나면 맛집이 됩니다.
맛있으면 추천하게 되고, 지인들과도 재방문이 이루어지고 그 재방문을 했던 고객이 다른 손님들과 재방문을 하며 선순환이 됩니다.
“그렇다면 만족하셨다는 걸 어떻게 파악을 할까요?”
사실 가장 어려운 부분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뚜렷하게 보이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회식이나 모임의 재방문, 가족의 재방문을 봅니다.
무조건 재방문입니다.
재방문율이 제일 중요합니다.
회식이나 모임의 재방문 같은 경우에는 어떤 회사나 단체를 뜻합니다.
보통 재방문을 하기에 많은 사람들의 다수결 의견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룹이나 모임의 재방문은 중요합니다.
과반수의 의견이 호의적이어야 또 재방문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특정 모임에서 제가 생각하는 가장 성공적인 재방문은 여성분들 모임 재방문입니다.
보통 남성보다 여성이 모임이 많고 입소문이 굉장히 빠릅니다.
만족한다면 또 다른 모임도 끌고 올 수 있는 분들이기에 가장 좋게 보는 재방문 부류입니다.
사람 얼굴을 잘 기억하는 타입이라면 문제없겠지만,
사람을 잘 못 알아보신다면 모임명이나 예약자명을 잘 외워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보통 재방문은 다른 모임들을 끌고 오는 것도 있지만, 자리 잡고 꾸준히 모임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족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음에 든다면 여러 번 자주 오는 단골 가족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아이를 기억하거나 엄마를 기억하거나 특정 누군가를 기억해야합니다.
장사는 재방문이 없으면 오래갈 수 없습니다. 버틸 수 없다 생각합니다.
무조건 재방문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tip.
신규 고객이라면 유입 경로를 파악한다.
이분들이 또 단골이 될 수 있습니다.
고인물은 썩기 마련입니다.
우리는 늘 새로운 손님을 받아야하며 그와 동시에 기존의 고객도 유지시키는 방법이 식당을 오래 유지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보통 신규 고객이면 주문을 추천받거나 망설입니다. 뭐가 맛있는지 잘 모르기 때문이죠.
주문뿐만 아니라 가게가 낯선 경우가 많습니다.
화장실은 어디냐고 물어본다던가, 메뉴 추천을 바란다든지, 셀프바의 위치를 묻는 경우 등
가게가 처음인 건 어느정도 티가 납니다. 주의 깊게 보시면 알아요.
신규 고객은 유입 경로를 파악하고 그 채널에서 더 끌어올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신규 고객임을 빠르게 눈치채고 추천 메뉴로 주문을 안내해 드리고, 고기를 구워드리며 방문한 계기를 여쭤봅니다.
사장 : “처음이신 것 같은데 어떻게 알고 오셨나요?”
손님 1 : “여기 사는 친구한테 물어봤는데 여기 맛있다 해서 왔어요.”
손님 2 : “회사 사람들이 맛있다 해서 왔어요“
추천을 받은 사례를 통해 파악하기도 합니다.
저는 이렇게 추천받은 신규 고객도 꼼꼼하게 신경 쓰려고 노력합니다.
더 불편하신 점은 없는지 좋은 기억을 담아 가셔야 할 텐데 하며 더 신경 쓰이는 건 사실입니다.
또, 검색을 통해 방문하신 고객이라면 더욱 신이 납니다. 그 많은 가게들 중 우리 가게를 와주셨다는 것도 감사합니다.
그래서 검색이 더 잘 되도록 노력도 해주셔야 합니다. 이 방법도 앞으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가끔 보이지만 20~30대의 방문 손님 중 하허호 번호판을 타고 오는 손님을 보는 경우입니다.
렌터카를 타고 다니는 젊은층은 놀러온 경우도 많기에 신경씁니다. 검색을 해서 방문하거나 추천받았을 확률도 높기 때문입니다.
온라인의 경우 이미 다 드시고 가셨지만 재방문과 신규 고객을 보는 방법은 있습니다.
네이버 영수증 리뷰에서도 0번째 방문으로 뜨기 때문에 알아채기 쉽습니다.
맛있어서 또 왔다는 재방문의 리뷰가 많이 차지하는 것으로도 봅니다.
처음인데 맛있어서 또 오고 싶다는 리뷰도 보입니다. 너무 감사한 일이죠.
네이버 스마트플레이스 어플 다운 받으시면 통계시스템이 잘 되어 있어서 보시면 도움이 됩니다.
“그렇다면 어느 대박인 맛집을 갔는데 맛은 별로였다. 이건 어떻게 설명할 건가요?”
저도 경험해 봤습니다. 대박 맛집을 찾아가도 평범한 맛이었던 집도 많았고,
또 어떤 집은 제 입맛에 맞지 않아 평범 이하였습니다. (여기선 제가 불만족 손님으로 속하겠죠)
하지만 줄도 서며 손님이 많았습니다.
그런 매장들은 유형적 가치보다 무형적인 가치가 큰 매장들인 겁니다.
즉, 맛은 평범하지만 외부 영향이 큰 거죠.
고객을 끌어드리는 힘이나 브랜딩이 컸거나,
우리가 눈으로만 볼 수 없었던 보이지 않는 마케팅으로 끌어드리는 힘이 크다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아주 맛없는 가게가 그렇게 대박 나기는 불가능합니다.
그런 곳도 어느정도 맛이 보장되어 있고 외부적인 영향이 합쳐서 성과를 이뤄낸 결과일 겁니다.
브랜딩에 대해서는 아주 중요하므로 앞으로 다른 게시물에 차근차근 말씀드리겠습니다.
Outro
가게에서 파는 음식을 집에서 만들기 번거롭고,
시간도 오래 걸리며 결코 쉽게 따라 하기 어려우니 매장에서 편하게 식사를 하기 위함입니다.
중요한 건 내가 만드는 음식이 모두에게 맛있을 거라는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불가능한 100%를 위해 감정 소비를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맛있다’는 표현이 결코 맛만으로는 만들어지진 않습니다.
이 안에 가게의 친절, 서비스, 분위기 등이 내재되어 있는 겁니다.
그러므로 모두에게 100% 맛있을 수 없습니다. 불가능입니다.
누군가에겐 너무 맛있는 맛집이지만, 또 누군가에겐 그저 그런 음식점일 수 있죠.
모두를 만족시키려고 애쓰다 보면 이미 만족하는 사람마저 떠나는 일도 발생합니다.
혼자 상처받지 마세요.
떠나가는 30%의 고객이 중요하지 않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떠나가는 고객을 굳이 붙잡으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입니다.
어차피 본인들 마음에 들지 않으면 오지 않기 때문이죠.
앞으로를 위해 우리는 만족한 사람들이 더 중요하므로
그 사람들이 다시 재방문을 해서 우리 가게의 단골이 되도록 힘을 쏟고 노력하시면 됩니다.
p.s.
이번엔 가족여행을 좀 다녀오느라 글이 늦었습니다.
되도록 앞으로는 일주일에 한 번은 글을 올릴 예정이며 글을 조금 길게 쓰느라 연재가 늦어지는 것도 이유가 되는 것 같습니다.
되도록 짧게 쓰며 자주 나타나겠습니다.
그럼 단골이 많은 가게가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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